일상

검은색눈사람 2020. 5. 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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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려고 누운 침대 위에서 문득, 잠 자는건 왜 스위치가 없을까? 라는 생각에 든다.

오늘 하루를 이제 끝내고, 자자. 굳나잇 하고 스위치를 딱 끄면, 바로 스크린이 꺼지고, 푹 자고 나서는 깨는거지.

왜 스위치가 없는걸까.
잠이 든다, 자야겠다 라는건 희망사항이고, 그냥 누워있다보면 기절하는게 지금의 현실 아닌가?

불을 끄고, 베개를 베고, 이불을 덮은 후에 '잠들어라, 잠들어라.' 기도하다보면, 어느샌가 '아코 깜빡 잠들었네' 하고 아침이다.

잠든다 하고 기절하는 방식은 너무 불확실하다.
언제 기절할지 모르는 그 때를 위해서 몇마릴지 모를 양을 세야하다니.

내 삶에는 잠 스위치가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