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모자란 시나리오' 승리호 넷플릭스 리뷰
'2% 모자란 시나리오' 승리호 넷플릭스 리뷰
2021년 2월 5일 개봉한 승리호.
다들 핫하길래 넷플릭스로 감상했습니다.
https://youtu.be/H1WYnJF1Pwo
감독은 조성희 님이고, 각본에도 참여한걸로 되어 있네요.
출연진은 송중기, 김태리, 목소리만 나오시는 유해진, 진선규님 까지.
배경이 우주라 외국인들도 참 많이 나오더군요.
한국 영화가 엄청나게 발전했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멋진 그래픽들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배우들의 연기야 뭐... 이미 검증 다 끝난 분들만 모셔놨으니 걱정할 필요도 없지만...
언제나처럼 시나리오가 참 아쉬웠습니다.
각각 캐릭터들에게 공감이나 몰입이 잘 안되고, 계속 붕 뜨는 느낌만 들었어요.
영화 길이가 2시간 16분이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각각 캐릭터들을 제대로 설명하지도 못하고,
애매하게 겉만 핥다가 끝나는 느낌.
별 다섯개에 별세개 짜리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5개는 강추, 4개는 볼만하다, 3개는 애매한... 2개는 비추, 1개는 보지 마러
기준으로 봤을때, 승리호는 참 애매한 영화네요.
만약에 주변에 추천을 한다는 입장으로 생각 했을 때는,
봐바라 저 화려한 그래픽을,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풀 CG의 영화가 나온다.
비추 입장이라면...
그래픽, 그냥 킬링타임으론 보겠는데, 내용이 몰입이 안된다...
영화에서 내용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시간 버리는 느낌...
[영화를 좀 대강대강 본 느낌이 있어서 틀린 감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가 주인공이 있고, 조연이 있어야하는데, 승리호의 선원 네명을 전부다 주인공으로 만드려다보니, 네명의 사연을 다 설명해야하는데, 어설프게 겉핥기만 하다 끝이나요.
송중기가 대단했다가 추락했다 라는 표현도 그다지 와닿지가 않고...
진짜 17세에 최연소로 모든 기록 갈아치운 대단한 군인이었다면, 뭔가 그런 임팩트가 있어야 하는데, 보여주는건 함선 조종 하난데, 그것만 가지고는 대단하다고 느끼기가 참 애매하고...
김태리도 그냥 그런가보다...
아니 선장이 배의 중심에 있어야지, 함선 꽁무니에 총들고 나가서 쏘고 있을 일이냐고...
거기다가 악역인듯 아닌듯 등장한 검은 여우단도 임팩트가 너무 없고...
진선규도 그래.
마약 판매범? 나쁜넘이자너... 나쁜 넘한테 공감을 하려면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거 없고 마약 판매로 수배범이라는 거랑, 꽃님이를 좋아하는 순수한 사람이다?
마약 사범인데 아이를 좋아하는 순수남, 너무 언밸런스 하지 않나...
기관실에서 힘쓰는 역할이면 더 근육질 배우가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뭔가 가오갤의 드랙스 같은 느낌의 덩치가 해야 할 일을 뭔가 외소한 사람이 용 쓰니까 안쓰러워 보인다는 생각.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만한 유일한게 로봇 업동이.
캐릭터 반전 정도야 뭐 그냥 웃긴 요소로 넘어가면 되니까, 그나마 캐릭터 설명하는데 큰 비중도 두지 않았고, 적당했음. 송중기 외에 다른 애들도 이정도 묘사만 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UTS 회장이나 되는 인물이 왜 굳이 본인이 직접 비행기 몰고 출두 하셨는지도 이해가 안되고...
무인 공격기를 수백대 운용하던 회사에서 굳이 회장이 지 혼자 호위대도 없이 뛰어 나온다고...?
왜......? 분노 조절 장애라서......?
경쟁자도 없는 우주 주거 공간을 혼자 독식하고 있는데 왜이리 빌빌 대지...?
그냥 불만 있으면 지구에 사세요, 내 편만 우주에 살게 해드림 ㅎㅎ 하고 대놓고 왕이 된다고 한들 누가 덤빌 수 있을까?
외교도 뭔가 경쟁 상대가 있어야 하는거지...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는데, 왜 빌빌 대지?
회장이 등장인물들을 겁박하는 이유도 너무 유치하고...
진짜 그 기자한테 사람을 쏴 죽이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그럴거면 살아서 발버둥치는 사람을 죽일지 말지 갈등하게 만들어야지, 바닥에 엎어져서 움직이지도 않는거 쏘라고 협박 해봐야...
마지막에 쓰레기 치우던 경쟁자들이 도와주러 오는 것도 영 공감이 안되고...
맨날 자기네가 가져가려던거 훔쳐가던 나쁜 놈들인데, 목숨 걸고 도와줄 일인가...
그럴거였으면 얘네들이 투닥투닥 해도 친한 애들이라는 내용이 있었어야지, 맨날 뺏기기만 하던 애들이 갑자기 정의감이 넘쳐서 도와준다니...
전재산, 목숨 걸고 굳이...?
결국 이런것들이 모여 지구를 구한다 라는 영웅적인 행동이 썩 공감이 안된다.
멋진 배우들도 많고, 기술도 좋아졌지만...
시나리오는 좀 더 가야할 길이 먼가보다.
이것저것 다 하려다보니 잡탕이 되어버려서 이맛도 저맛도 아닌 느낌이다.
송중기 신파만 하든지, 아니면 지구만 구하든지.....
왜 송중기 딸에 시간 제한을 걸어놔서... 이번 편에서는 지구만 구하고...
다음편에서 딸내미 찾으러 가든지, 했어야 했는데, 어설프게 한편에 다 끝낼라다 보니까 이도저도 아닌게 되어 버렸다.
부디 다음번엔... 하나만 집중해서... 신파를 그렇게 넣고 싶으면 차라리 신파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