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다 여행 계획 짜기
금 토
지리산 왕복 2시간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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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등산코스 <백무동코스 한신폭포> 계곡트레킹
#지리산등산코스 #지리산백무동코스 지리산 등산코스 계곡트레킹 지리한 백무동코스 한신폭포 등 글.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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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왕복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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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만복대 최단 코스 등산(정령치~이정표~만복대~원점)
일시 : 2022년 08월 25일(목) 주소 : 전북 남원시 시청로 10-1 특징 : 지리산국립공원, 백두대간 준비 : 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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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지리산 4시간
오전 도착 지리산 등반 3시간
아침겸 점심을 싸가서 먹고 내려오는 일정 괜찮을듯?
몽돌 해변까지 2시간
항도에서 삼천포 40분
숙소
욕지도 관련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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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욕지도 배편 예약 및 팬션 추천 욕지도 오션빌리지
통영한산마리나리조트에서 이박을 하고 하루는 원래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가서 일몰을 보려고 했었어요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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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배편 - 욕지도 여객선
통영 중화항 욕지도배편이 욕지도 연화도에서 가장 가까운 여객선 입니다. 쾌적하고 넓은 주차장으로 주차걱정 없고 최신형 안전한 욕지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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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 욕지도행 배편
숙소 완전 마감 가능성 있음.
완전 마감시 텐트 or 차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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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덕동해수욕장에서 스노쿨링하기! (욕지도여행 즐기기, 욕지도 여름여행 추천)
안녕하세요 혀니리미입니다 : ) 욕지도여행을 가게되면서 욕지도가서 뭘할지 찾아봤어요! 검색해보니, 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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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동 해수욕장 샤워실 1000원
3시 배 정도 느지막하게
통영 > 거제 차로 30분
거제 > 서울 5시간
대충 중간쯤 밥 한번 먹고 쉬었다가 복귀하는 일정
차 많이 막히는거 같으면 중간에 꽃지 해수욕장 들렀다가 쉬다가 가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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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 _ 독일 렌트카 여행 #3_3 "딩켈스뷜"
http://sunphs2002.blog.me/221100725084
유럽 여행기 _ 독일 렌트카 여행 #3_3 "딩켈스뷜"
뇌르틀링겐에서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딩켈스뷜로 향했다. 구글 지도에 딩켈스뷜이라 치면 안나오는걸 보니 저런 발음은 아닌가보다. 오후 늦은 시간을 향해가는지라,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유명하지도 않고, 교통이 편한 지역도 아니라서 길에 차가 없다. 조심조심 운전해서 마을 안으로 들어왔다. 어느 마을이나 있는 커다란 성당을 지나, 차를 댈 만한 곳을 찾았다. 갓길도 주차 요금을 받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저녁시간과 야간에는 요금을 안받는 곳이 있는데, 그런 곳을 찾는다. 한적한 동네여서 그런지 주차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도로 바닥은 보도블럭 마냥 깔아져있다. 이게 보기에는 참 좋은데, 운전할 땐 엄청 불편하다. 돌 굴곡을 밟으면서 차가 사정없이 흔들리고, 시끄럽다. 걸어서 동네를 한바퀴 돌아볼 생각인데, 혹시 모를 도난에 대비해서 차 안을 정리했다. 짐을 깔끔하게 트렁크에 밀어넣고 산책을 나간다. 우리나라로 치면, 삼천리 같은 딱히 유명하지 않은 시골이다. 길에 다니는 사람도 적고 조용하다. 불이 켜진 가게들과 호텔들이 몇 보이는 걸 빼면 대부분 가정 주택이다. 깔끔하고 이쁜 음식점들이 보이는데, 딱히 뭔가를 먹고 싶진 않아서 성벽 쪽으로 나갔다.
성의 한쪽으로는 폭이 넓은 강이 흐르고 있다. 2월은 겨울이라는 걸 증명하듯 강가가 얼어 붙어 있다. 강과 성벽 사이의 길을 느릿하게 걷는다. 찬 바람과 조용한 분위기는 괜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독일을 여행 왔어도 이런 시골 동네까지 놀러 온사람은 많지 않겠지?' 하는 뿌듯한 생각도 하고, 막상 일 때려치고 놀고 있는게 불안하기도 하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마을로 들어간다.
밝은 가로등을 지나 어두운 코너를 도는데, 갑자기 여자분이 튀어나왔다. 서로 깜짝 놀라 멋쩍게 웃으면서 눈인사를 건넨다. 골목 골목을 들여다본다. 간간히 불이 켜진 음식점들이 보이고, 문 닫은 기념품 가게 들이 듬성 듬성 있다. 해도 다 져버렸고, 더 볼게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장실도 슬슬 가야겠고, 차로 돌아간다. 구글 맵에 뉘른베르크를 목적지로 입력한다. 뉘른베르크까지는 100km 다. 넉넉하게 두시간을 소요시간으로 잡는다. 다만 자야하기 때문에 가는 길에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아본다. 뉘른베르크에 들어가기 직전에 NORDSEE 라고 휴게소 겸 음식점이 있다. 구글맵이 알려주는 방향으로 나가는데, 앞에 큰 마트가 보였다. 독일 슈퍼마켓을 구경하고 싶어서 차를 세운다.
큰 이마트 같다. 슈퍼 옆에는 작은 까페가 붙어있다. 구경하기 전에 화장실부터 들리자 싶어서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화장실을 물어봤다. 직원이 내 영어를 못 알아듣는다. 유명한 여행지에서 멀어질때마다 이런 일이 생긴다. 내 발음이 좋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독일어를 하는 동네라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번역기를 켜서 화장실을 독일어로 보여주고 나서야 위치를 말한다. 그것도 물어본 본인 아니라 옆에 있는 다른 직원을 불러서 영어로 알려준다. 한국에서 일할때 외국인오면, 옆에 영어 잘하는 직원 불러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알려준 방향으로 가자 까페가 나왔다. 아무리 봐도 화장실이 있을만한 곳이 없어 까페 직원에게 한번 더 물어봤다. 어린 여학생이라 그런지 금방 영어가 나온다. 까페 끝을 지나 직원 휴게소 같은 곳 옆에 화장실이 보인다. 몸과 마음이 편해진 상태로 느긋하게 마트로 들어간다. 진열대에 늘어선 와인들이 내 손을 유혹한다. 운전만 아니었어도 매일 같이 마실텐데, 술 마시고 차에서 자면 죽을까봐 참는다. 헝가리까지 비행기를 탈 일이 없어서 액체를 편하게 살 수 있다. 샴푸를 사려고 하는데, 제품 설명이 죄다 독일어다. 샴푸인지 린스인지 알 수가 없다. 한참을 번역해서 샴푸와 바디를 샀다. 그리고 드디어 올인원인 로션을 샀다. 이제 세수하고 나서 얼굴이 따가워 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요리만 할 수 있으면 햄을 살테고, 술을 마실 수 있으면 치즈를 샀을텐데, 운전이 모든 걸 못하게 만든다. 균형 잡힌 식단을 위해 귤을 한봉지 더 집어 든다. 우리나라에서 먹던 귤보다 조금 더 크고 단단하다. 껍질은 조금 얇고, 엄청 달다.
적당히 계산을 하고 뉘른 베르크로 향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serways 라는 곳이 고속도로 휴게소 중 하나 인듯 하다. 다른 휴게소들도 다른 이름이로 있는거 같은데, serways가 제일 깔끔하다. 그 때문인지 다른데보다 1유로 정도씩 더 비싸다.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에 휴게소에 도착했다. 고속도로 중간중간 다른 휴게소들이 있었지만, 시설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 그냥 지났다. 3유로를 주고 깔끔하게 샤워를 하고 나자 허기가 진다. 아까 슈퍼에서 본 소시지가 눈에 아른거린다. 독일에선 소시지를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튀겨져 있는 소시지를 몇개 골랐다. 먹다남은 귤까지 꺼내 저녁 상을 차렸는데, 전에 먹은 고속도로 햄버거에 비하면 질이 너무 떨어진다. 감자는 기름에 쩔어 눅눅했고, 소시지도 튀긴지 오래되서 짰다. 그래도 고기라고 다 먹으니 배가 부르다. 잠도 슬슬 오고, 잠깐 핸드폰을 만지다 차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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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 _ 독일 렌트카 여행 #3_2 "로멘틱가도"
유럽 여행기 _ 독일 렌트카 여행 #3_1 "로멘틱가도"
독일 남부지방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국도에 올랐다. 프랑크푸르트 서쪽에서 내려오는 길은 숲이나 마을에 가렸다면, 이 길은 양 옆으로 넓은 평야가 펼쳐져있다. 평야를 가로지르는 도로 위는 한적했다. 신나게 속도를 내면서 지평선 끝자락 위에 늘어진 푸른 하늘을 본다.
이름도 특이한 '뇌르틀링겐' 이라는 마을로 가는 도중에 성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작은 마을 위로 멋진 성이 하나 보였다. 다른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왔다면 그냥 지나쳤겠지만, 렌트 여행이기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하르부르크'라는 마을의 성이었다. 아기자기한 작은 마을 사이로 오솔길 같은 도로를 지나 뒷산으로 올랐다. 성 뒤로 너른 평야가 있었고, 마을을 보는 방향에는 날카로운 비탈이 있었다. 성 앞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성으로 가는 길 옆으로는 뾰족한 빨간 지붕을 가진 집들이 있었다. 집에서 나무까지 이어진 빨랫줄에는 곰돌이 인형이 올라서서 흔들흔들 인사를 하고 있었다. 아쉬운건 관광지의 성이 아니다보니 사람도 없고, 운영 자체를 안하는 듯 했다. 성 안이나 성벽 위로 올라갈 순 없었지만, 성벽에 난 작은 창으로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았다. 뒷쪽으로 펼쳐진 평야와 마을 저 끝까지 내려다보이는 절벽이 성 주위로 숨어드는 적을 발견하기 쉽게 만든다. 성의 지붕도 주변 마을의 지붕도 불긋불긋한 마음에 든다.
잠깐 계획에 없던 마을 구경을 뒤로 하고 다시 차에 올랐다. 도시의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나와 국도로 합류하는 도로에 접어 들었다. 저 멀리 작게 빨간 차 한대가 보였으나 거리가 꽤 멀어서 슬금슬금 들어가서 속력을 높여 변속을 시작 했다. 겨우 몇초 가속하는 사이에 백미러를 보니 아우디가 급정거를 하고 있다. 거의 200에 가까운 속도로 달려왔나보다. 먼저 가시라 비상등을 켰다. 잠깐 속도 올리는 사이에 추월을 하더니, 순식간에 지평선 저편으로 사라졌다. 한적하게 속도내서 달릴 수 있는 동네에선 저런 차 사서 모는 매력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가속 페달을 밟았다.
네비게이션에 뇌틀링겐이 보인다. "평원에 성을 지을거면 어떻게 지을래?" 라고 물었을때 생각나는 멋진 성이다. 성벽을 옆으로 해자를 파서 강물이 흘러 들어오게 만들었고, 성벽 곳곳에 십자모양 창문이 있다. 성 한 가운데에 높게 솟은 성당이 있고, 그 주변을 빨간 뾰족 지붕 집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커다란 성당 옆에 차를 세웠다. 관광지 느낌이 많이 나지 않는 시골 동네 분위기가 난다. 사람도 차도 없는 마을 사이로 걸으니, 하루 정도 조용히 쉬고 싶을때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들어올때 보니 성벽을 올라 갈 수 있는 계단이 본게 생각나서 성문쪽으로 갔다. 2층 성벽으로 오를 수 있는 계단이 있다. 커플이 와서 허리를 두르고 가면 딱 맞을 정도의 작은 길이 있다. 성을 지키는 병사들이 화살을 맞지 않도록 머리 위로 지붕도 있다. 오가는 사람이 없어 느긋하게 걷다가 생각해보니, 러닝할때 쓰는 런타스틱 어플로 성벽 일주를 기록해보자는 생각이 든다. 바로 어플을 실행했다. 느긋하게 건던 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반대편에서 할머니 한분이 지팡이를 짚고 온다. 가까이 가보니 앞을 못보시는 분이다. 근처까지 발소리를 내고 와서 지나가기 편하도록 옆으로 섰다. 할머니 뒤로 따라오던 여자분과 눈이 마주치고 가볍게 눈인사를 건넨다. 다시 길을 재촉하는데, 해자에서 흘러드는 물이 성 안쪽으로 드는게 보인다.
흐르는 물이 사는 집 옆으로 아래로 흐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2층 창에서, 집 옆 벤치에서 흐르는 강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아무도 모르게 훌쩍 지날 것 같다. 성벽 어느 방향에서도 성당 꼭대기가 보인다. 성당 뒤로 떨어지는 해를 보며 또 한번 멈춰서 마을을 내려다본다. 네모난 아파트 뿐인 서울에서 벗어나 빨간 지붕집을 보니 색다르다. 어린시절 아지트를 가지고 싶은 마음에 동화책에 나오는 다락이 가지고 싶었다. 다락은 옥상과는 또 다른 멋진 매력이 있다. 마을을 구경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한바퀴를 다 돌았다. 2.68km 정도 거리고 도는데는 약간 빠른 걸음으로 30분 정도 걸린다.
좁은 마을 길 옆으로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보인다. 배가 고프지 않아 차로 돌아왔다. 성당은 관광객을 위한 입장이 안되는 느낌이다. 가는 곳마다 비슷한 모양의 큰 성당들이 있어서, 이젠 굳이 구경할 필요가 있나 싶다. 여러 마을을 구경할 예정이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다음 도시 '딩켈스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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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 _ 독일 렌트카 여행 #3_1 “뮌헨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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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 _ 독일 렌트카 여행 #3_1 "뮌헨의 아침"
긴 잠을 뒤로하고 새벽 일찍 일어났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나 봤더니 일찍 잠들었다. 우리나라처럼 저녁 11시, 12시까지도 밝고 정신 없는게 아니라 6시부터 모두가 잠드는 저녁 느낌이라 자정에 잠든 걸로 착각했다. 아침 샤워를 마치고 짐을 다시 꾸렸다. 짐을 맡기거나 할 필요가 없는게 차에 넣어두고 다니면 되는지라 고민없이 집을 떠났다. 잠만 자고 나온거라 집주인과는 별다를게 없어서 인사만 하고 나왔다. 일단 시내 중심가로 향했다. 독일에 와서 가장 많은 사람들을 보는 것 같다. 막히는 차들 사이를 지나 시내 옆에 있는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기로 했다. 길에도 주차장이 있었지만, 뭔가 복잡해서 자동으로 정산 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북적북적한 뮌헨 시내를 걸었다. 프랑프푸르트도 공항에서 바로 나온지라 제대로 된 도시는 처음이었다. 광장에는 큰 장이 열려 과일과 음식들을 팔고 있었다. 별 생각없이 둘러보는데 커다란 성당이 눈에 들어왔다. 성 페트리 성당이었다. 이 성당의 전망대를 오를 계획이었던 지라 바로 입장료를 지불하고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은 너무나도 멀고도 험했다. 사람 한명 지나갈만한 좁은 계단을 15층이나 올라가야했다! 내려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들 다 지나갈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했다. 내려오는 사람들은 이제 올라가는 사람들을 측은한 미소로 반겨줬다. 좁은 돌계단, 삐걱대는 나무계단을 한참 오르자 작은 로비가 나왔다. 간이 의자가 몇개 있었고, 왼쪽 오른쪽에 전망대로 나가는 문이 있었다. 네모난 첨탑을 한바퀴 돌 수 있게 철제 난간을 붙여놨고 왕복할 수 없는 좁은 난간이었다. 다행히도 진행방향을 붙여놔서 사람들이 같은 방향으로 관람을 하고 있었다.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뮌헨 시내를 내려다 봤다.
느릿느릿한 걸음을 따라 반바퀴쯤 돌았을때, 사람들이 멈췄다. 나가는 문도 멀고, 돌아설 수도 없는 좁은 난간에 갇혀버렸다. 도대체 왜 이사람들이 여기서 움직이질 않나 고민하는데, 종소리가 들렸다. 오전 11시 정각에 시청에서 한다는 인형극 소리였다. 다행인건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시청이 내려다 보이는 곳까지 와서 인형극을 볼 수 있었다. 인형극이래서 시청 앞 광장에 인형들이 나와서 뭔가 하는 줄 알고 한참 내려다봤는데, 옹기종기 보인 사람들이 하늘을 올려다 보는 모습만 보였다. 도대체 언제 시작하는거야 하고 실망할때쯤 건물에 뭔가 꼬물대는게 눈에 들어왔다. 인형극이란게 사람 인형극이 아니라, 시계탑에 붙어있는 장치가 빙글빙글 돌면서 음악에 맞춰 연극을 보여주는 거였다. 건물에 붙은 녹색 기계장치 안으로 기사들이 말을 타고 마상시합을 하기도 하고, 나름 내용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시청이 저렇게 멋진 건물이라는게 참 신기했다. 오래된만큼 낡으면서도 양식의 화려함이 살아있는데, 아무도 쓰지 않는 죽은 건물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살아 숨쉬는 시청이라니! 시청 앞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시청과 인형극을 봤으니 이제 맛있는 점심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 먹을지 딱히 생각해 놓은게 없어서 트립 어드바이저 어플을 켰다. 여러 음식점들이 추천에 올라왔는데, 근처에 스테이크집이 있었다. EL GAOUCHO 라는 가게였다. 걸어서 가기에 가까운 곳에 있어서 바로 찾아갔다. 어제는 그 눈길을 뚫고 지나왔는데, 너무 맑고 푸른 하늘이 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구글 맵에 주소를 찍고 가는데, 아무리 봐도 내 옆에 있어햐나는데 가게처럼 보이는 건물이 아니었다. 알고보니 GPS가 오류여서 내가 길 건너편에 있는 걸로 나오는 바람에 엉뚱한 곳에 있었다. 가게는 길 건너편에 멀쩡하게 있었다.
드디어 제대로 된 정식 첫 끼니였다. 그동안 식비를 간단한 걸 먹으며 아꼈으니 돈을 더 들이더라도 괜찮은거, 맛있는 걸 먹으려고 메뉴판을 한참 노려봤다. 물가는 우리나라 이태원 정도의 가격이었다. 적당히 비싼데 전채요리, 메인코스, 디저트 까지 시키면 5만원이 넘을 것 같아 딱 메인 요리 하나만 주문했다. 소고기가 여러가지 부위가 있고, 부위별로 조리법도 다르고, 소스도 다르다고 써 있어서 한참을 고민한 끝에 종류별로 조금씩 나오는 샘플러를 시켰다. 고기 무게가 메인 하나 시키는 것보다 조금 많은 대신 가격도 다른 플레이트 하나 보다 조금 비쌌다. Rump 스테이크는 고기가 단단하고 쫄깃한 맛이었다. 드디어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구나 감동하며 천천히 음미했다. Rib eye는 부들부들했고 허프는 스모키한 향의 고기였다. Filet 은 목살 같이 퍽퍽한 고기였다. 우리나라에선 뭘 주문하면 이것저것 가져다줘서 여러가질 먹는데, 고기만 덩그러니 네조각이라 양이 적을 것 같았는데, 막상 먹고 나니 든든하게 배가 차올랐다. 서비스로 나온 커피를 마시며 또다시 내가 유럽에 왔음을 다시 떠올렸다. 다만 유럽에서의 혼밥이라 아쉬웠다. 다른 테이블들은 여러개 주문하고, 와인도 곁들여서 먹는데, 운전을 해야해서 술을 마실 수가 없었다. 길에 지나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여유로움을 즐겼다. 여행은 삶의 사는 문제에서 한걸음 떨어져 나와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먹는 거다.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걱정거리도 미뤄두고 마냥 시간을 흘려보낸다. 동네 구경을 하러 나갈까 싶어 계산을 하려고 기다렸다. 점심 시간이라 직원들이 바쁜지 한참을 기다려도 눈이 마주치질 않는다. 기다린 만큼을 더 보낸 후에야 직원이 날 봤고, 그제서야 계산을 할 수 있었다. 독일은 팁이 없는 나라라 음식 값만 계산하고 나왔다.
만족스러운 첫 식사를 끝내고 나오니 기분이 좋아졌다. 이곳에선 누구랑 대화를 할 수가 없다. 영어도 안될 뿐더러 독일은 영어국가가 아니라서 짧은 영어도 안통할 때가 있다. 쓸쓸해 지고 있는데 맛있는 음식에 신이 났다. 나오자마자 있는 장터 속으로 들어갔다. 밥을 먹었으니 카페인을 한잔 마실 생각에 장터에 열린 까페로 들어갔다. 천막에 서서 먹을수 있는 높다란 테이블을 몇개 가져다 놓고 커피를 파는데 줄이 엄청 길었다. 나도모르게 그 긴 줄로 빨려들어갔다. 초콜릿 두종류와 에스프레소 음료들을 팔고 있었다. 유럽이라 아메리카노가 없어서 라떼로 주문했다. 큰 스팀피처에 우유를 가득 담아서 스팀한 다음 여러 음료에 시크하게 담았다. 스타벅스나 동네 까페에서 주는 이쁜 라떼아트는 아니었지만, 무심한 하트가 매력적이었다. 디저트는 화이트초콜릿과 다크초콜릿 두 종류였는데, 더 달달한 화이트 초콜릿으로 골랐다. 달달한 과자가 쌉쌀한 라떼와 잘 어울렸다. 이정도면 뮌헨에서 보려고 예정했던 것들은 다 끝났다. 동네 구경을 하면서 지하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정산소는 따로없고 무인 계산대에서 주차비를 내는 방식인데, 주차권을 차에 두고 나왔다. 차로 돌아가서 주차권을 가지고 주차비를 계산했다. 하루종일 달리고, 오늘 밤도 차에서 노숙을 해야 해서 차를 정리했다. 십오분쯤? 지난 후 주차장을 나오면서 닫힌 출구 앞에서 정산된 주차권을 넣었다. 문이 열려야하는데, 빨간불이 들어왔다. 화면에는 독일어로 쓰여져 있어서 알아 볼 수가 없었고, 내 뒤로 차들이 점점 몰려들어서 차를 돌릴 수도 없었다. 다급하게 비상벨을 눌렀는데, 안내원 역시 독일어라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나는 영어로, 그는 독일어로 한참을 떠들다가 문을 열어줬다. 뭔가 시간이 지나 돈 정산을 다시 하라는 말 같았는데, 방법이 없어 나왔다. 뭔가 잘못된거라면 렌트회사로 연락해서 돈 달라고 하겠지. 뮌헨을 떠나 로맨틱 가도로 들어섰다. 뮌헨에서 독일 중심으로 이어지는 작은 마을 속 길이다. 펼쳐진 경치와 작은 마을들이 이쁘다는 말에 계획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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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의 베어스 타운
위메프에서 베어스타운 리프트 주간권을 할인하고 있네요.
계절학기에서 개떡 같은 멍청한 교수 덕에 엿 먹어서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가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http://www.wemakeprice.com/deal/adeal/205136/990800/?source=990800_recommend&no=11
위메프 주소네요.
할인 기간은 18일 까지 입니다.
당연히 주중, 주말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리프트 이용 시간 입니다.
서울에서 베어스타운으로 가는 셔틀이 있나 찾아봅니다.
http://www.bearstown.com/main_winter/
베어스타운 홈페이지 입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스키장이 나오게 만드려고 애를 쓰셨네요.
확실히 서울에서 가까워 보이긴 합니다.
http://www.bearstown.com/bt_bearstown/bears_041.php?pageNum=1&sub=4
※ 예약시 주의사항
- 셔틀버스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본인만 가능하며,당사 도착 시간은 9시30분~10시 사이입니다.
- 예약시간은 평일,공휴일 :전일 17시,일요일 : 전일12시
- 출발지에서 차편을 이용하지 않으시면 당일 예약이 자동 취소되므로,현장에서 출발하는 차편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 운행노선 및 시간은 당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이용자가 적을시 해당노선을 전환, 폐지 할 수 있습니다.
(해당노선 폐지시 발송되는 문자에 적힌 노선으로 재예약없이 탑승가능합니다.)
- 셔틀 1회 예약 시 자동으로 왕복 예약(편도 예약,단체 예약 불가)됩니다.
- 셔틀버스 예약시 할인권 지급 :리프트 :30%(단,장비렌탈시만할인적용됨), 스키,보드렌탈 :30%
- 스키장 셔틀버스 출발 시간 : 주간 - 17:00, 야간 - 23:00
- 도로 사정으로 인하여 지연 될 수 있습니다.
- 이용 시 중간지점 하차가 불가능 하며,개인 소지품 분실 시 책임지지 않습니다.
** 오남,진접 순환 버스는 예약제가 아니므로, 정해진 시간에 승강장에서 탑승하시면 됩니다.
셔틀버스 주의사항입니다.
사실 뭐 제대로 지켜지는 곳은 없다시피하지만.
도착시간이 따로 없는게 함정이지만, 리프트 시작시간이 9시니까 9시 언저리에 도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주의사항에 나온대로 9시30분~10시 도착이라면, 렌탈하고 준비하는 시간 따지면 두시간이상 버리는 셈인데,
셔틀 시간이 이상합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스키장이라, 슬로프가 많을 수가 없습니다.
어떤지는 다음주에 체험하고 와서 쓰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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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맥긴리 - 청춘, 그 찬란한 기록 ( 대림미술관 )
라이언 맥긴리 - 청춘, 그 찬란한 기록 ( 대림미술관 )
를 다녀왔습니다.
두시 정도에 도착 했습니다.
평일 낮이라 한가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왔네요.
정말 한가하게 관람하고 싶다면 오전에 가야 되겠네요.
지금 대림미술관 D Membership 이 23000원에서 10000원으로 할인하고 있습니다.
멤버쉽에 포함된 건 3번의 관람 + 전시 연계프로그램 1회 + 아메리카노 1잔입니다.
전시 한번 입장료가 5000원
연계 프로그램 6000원
아메리카노 아무리 비싸게 쳐줘도 3000원.
이게 원래 23000원인데 지금만 할인해서 만원이다~ 라는 느낌이 아니라
다 합쳐서 23000원인데, 할인가격 만원에 모십니다~ 네요.
다른 블로그에서 지금 할인중! 이라고 써있어서 착각했네요.
디 멤버십 입니다.
깔끔하게 만들어서 주네요.
바로 맥긴리 전시회의 입장권도 구매했습니다.
기간내 재관람은 언제든지 가능하네요.
대림 미술관 입구입니다.
골목 안쪽에 있지만 찾기 쉽습니다.
사진 전시회는 처음 갑니다.
제가 생각하는 예술이란 " 느낌 " 입니다.
보고 나서 떠오르는 생각이 작품을 완성합니다.
한발 더 나아가 어떤 생각으로 작가가 만들었을까 궁리도 해 봅니다.
특히 사진전에서는 사진 앵글 밖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또 작품 안에 서 있기도 합니다.
느끼면서 드는 생각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 야하다 " " 비싸다 " " 이게 뭐야 " " 아무 생각도 안들어 "
모든 것은 스스로 어떤 줄거리를 만드느냐에 달렸습니다.
사진을 보고, 줄거리를 만들어 봅니다.
액자에 반사된 모습 지우려고 일부러 좀 밝게 만들었습니다.
꽤나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사진의 여성은 당연히 누드로 있을테고, 푸른 하늘과 동동 구름.
사방으로 펼쳐진 수평선과 요트 위의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저는 하늘을 참 좋아합니다.
작가는 청춘의 느낌을 표현하기에 인간의 투명한 모습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뭉게뭉게 연기와 복잡한 생각을 함께 날려봅니다.
이런....
아트 포스터를 샀는데 잘 못 샀네요..
전 이 작품을 산 줄 알고 들고 왔는데, 다른 사진....
제대로 보고 샀어야 했는데, 뭐 ...
남녀가 하늘을 바라 봅니다.
위쪽에 밝은 점은 해가 아니라 그냥 조명입니다.
둘이서 무엇을 보는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는 모르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누워있는 남자 위에 앵무새? 가 앉아있습니다.
새삼 내가 새도 좋아하는구나 느낍니다.
앵무새의 날개 뒤로 광활한 하늘이 펼쳐져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미술관 옆의 d 라운지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줍니다.
디 멤버쉽 카드로 한잔 받았습니다.
맛있다기보단 그냥 아메리카노인데다가 특별히 좌석이 마련되어 있지 않네요.
넓은 원탁 몇개에 의자가 있어 잠깐 앉아 있다 나오긴 했는데, 일반 까페를 생각하면 안됩니다.
북 쉐어링 입니다.
대림 미술관 옆 쪽의 다른 건물 전시장에 있습니다.
여기는 풍경 사진들만 전시되어 있네요.
북 쉐어링이 어딘가에서는 이게 많이 활성화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여기서도 하네요.
책에 간단한 쪽지와 함께 교환할 수 있습니다.
몇권 꺼내 읽어봤는데, 별다른 내용은 없네요.
책에 끼울 수 있는 준비된 쪽지도 대림 미술관 이미지엔 맞지만, 책에 꽂을 편지로는 아쉽습니다.
자그마한 공간에 마련된 책입니다. 책마다 원래 주인의 쪽지가 남겨져 있습니다.
모르는 분이지만, 뒷모습만 모델이 되어 주셨습니다.
빠르게 돌면 30분 길게 보면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
4층에는 8분짜리 영상도 틀어주는데, 기분 좋게 봤습니다.
' 청춘 ' 이라는 주제로 길게 늘어뜨린 상의만 입은 여성이
도로를 흥겨운 템포로 걷습니다.
머리결에선 반짝임이 흐르고, 그녀가 지나가는 곳에서 모두가 멈춥니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도로 위를 혼자 뛰어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영상이란 대단한 예술이라는 것을 새로이 깨닫습니다.
시각과 청각을 통해 멋진 의미를 전달하네요.
이 사진들 말고도 마음에 닫는 사진들이 많았습니다만,
애초에 19세 이상 관람인데다, 너무 다 보고 가면 재미가 없으니 몇장만 올렸습니다.
즐거이 다녀왔습니다.
멤버쉽으로 두번의 전시관람이 더 허용되는데, 다음 전시도 기대해봐야 겠습니다.
아 사진 찍는 것이 허용된 전시관이랍니다.
어떤분이 그러더군요.
' 찍어놓은 사진을 또 찍는다 ' 라고.
언제나 모든 것을 기억하고 남기고 싶은건 모두의 욕심인듯 합니다.
잘 안보여서 새로 씁니다.
층마다 있는 쉼터에 창에는 이렇게 좋은 글귀들이 남겨져 있습니다.
그토록 빨간
어두운 방을 가두던 노란 스탠드 불빛 아래 온통 다 버려
형태도 알 수 없는 재를 모아두듯, 그것들에 의존하여 낯모르는
인간의 표정을 나는 적었다.
버려진 말들과 적자마자 죽어버린 말들과 죽어도 죽지 않는
말들을 모아두고서 나는
도무지 멈출 수 없었던 칠흑과 다르지 않게 느껴지던,
잠시이자 종착으로 믿게 되던 그러니까 몸으로 굴러가며
아니고 싶었던 눈멀고 환한 그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음을.
그 심정과 절망을, 훈장처럼 달고서 온 길을 걸었다. 나는 아주
멀리까지 달릴 수 있었고, 그것은 바람이었다. 더없이 높고
거친 산이었다. 그곳이 위협하듯 자라나고 있던 나무들이었다.
그러니 어떻게 해야 나는 이것들을 다 쓸 수 있을까 나는
언제나 이 모름을 찾아가고 있었다.
층마다 눈과 마음을 쉬기 위해 들렀던 쉼터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맞이하네요.
미술관 곳곳에 있는 시가 참 좋습니다.
미술관 어플을 사용하면 낭독도 해준다고 하네요.
또 2층에는 무료 포토 존이 있습니다.
맥긴리 느낌의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어플로 코드를 입력하면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청춘을 모토로 한 자유분방함이 전시이기에, 다들 재미있는 표정과 동작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과 시, 그리고 영상.
많은 것들의 조화로 즐거웠던 전시였습니다.
입장료 5천원? 할인해서 3천원? 정도로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ps. 아 곳곳에 있던 시들은 유희경 시인이 쓴 시네요.
이참에 시집도 한번 사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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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맥긴리 - 청춘, 그 찬란한 기록 ( 대림미술관 )
https://www.daelimmuseum.org/index.do
대림 미술관에서 하는
Ryan McGinley 의 - Magic Magnifier 의 전시를 보러 갈 생각입니다.
누군가에게 소개를 받았거든요.
전에 대충 찾아봤을때 이것저것 가입을 해야 하는 것 같아 찾아봅니다.
야하다고해서
사진 전시회랍니다.
온라인 회원에게 입장료 40% 할인을 해주네요. 이것저것 혜택이 있기 때문에 가입!
핸드폰으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는군요.
기왕 미술관을 가기로 했으니 깔끔하게 세번짜리 D 멤버쉽을 결제합니다.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3011874
성인 전시라 성인 인증을 한번 더 해야하네요.
핸드폰 또는 아이핀입니다.
아이핀 얼른 없애야하는데..
전시기간 : 2013년 11월 7일(목) ~ 2014년 2월
23일(일)
관람시간 : 화요일 ~ 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입장마감 :
17:30)
휴관안내 : 매주 월요일, 설연휴(1/1, 1/30, 1/31)
월요일은 휴관이네요.
*D멤버십 : 10,000원
- 전시3회 + 전시연계프로그램1회 + D라운지 아메리카노
1잔
- 유효기간이 없이 대림미술관의 혜택 받을수 있는 티켓
- 전시3회는 라이언 맥긴리전 포함 이후 2개의 새로운 전시까지 가능함
- 전시연계프로그램 : 6,000원 상당의 공연 또는강연, 라이언맥긴리 전은 청춘 PASS로
진행
*정상가
- 성인(19세~64세) : 5,000원 (인터파크 예매)
- 청소년(8세~18세) : 3,000원 (현장판매)
- 어린이(3세~7세) : 2,000원 (현장판매)
* 할인가
- 성인(19세~64세) : 3,000원
-
청소년(8세~18세) : 1,500원
- 어린이(3세~7세) : 1,000원
- 적용 : 10인이상 단체 관람,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 대림미술관 온라인 회원
예매가능시간 : 관람전일 17시
예매를 하고 갈 사람은 전날 17시까지 예매네요.
d 멤버쉽은 현장 구매만 가능한 듯 합니다.
매 시간마다 전시 설명이 있네요.
나머지 후기는 다녀와서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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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거제도 외도 여행 (0) | 2014.01.15 |
1박 2일의 거제도 외도 여행
1박 2일 동안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같이 가는 친구들 시간이 촉박해서 정작 구경한 곳은 외도와 바람의 언덕 + 몽돌 해변 정도 입니다.
총 여행 일정은
서울 출발 > 거제 고현 도착 > 하루 숙박 > 바람의 언덕 출발 > 외도 관람 > 울산으로 출발 > 심야 버스를 타고 서울 복귀
입니다.
자세한 여행 계획은 다른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http://blog.daum.net/blacksnowman/6754936
고현 버스 터미널입니다.
서울 남부 터미널에서 출발하여 4시간 30분 거리라고 되어있지만
4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고속도로에서 버스 두대와 승용차 두대가 박살나서 4중 추돌을 한 걸 보고도 쿨쿨
자면서 왔죠.
버스 앞 유리가 사람이 다닐 정도로 큰 구멍이 뚫렸던데..
숙박은 거제 에스 플러스 모텔에서 했습니다.
터미널에서 3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주변이 바로 다 번화가 인데다가 모텔 카운터가 6층에 있어서
왔다갔다하면서 카운터를 지나가지 않아도 되서 좋았습니다.
주변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잠들었습니다.
특별히 거제만의 특색 있는 음식이 있다기 보다는 그냥 일반적인 번화가 입니다.
거제 고현 버스 터미널이 대부분의 시내버스의 시발점입니다.
그래서 다른 버스정류장 갈 필요 없이 버스 정류장에서 타면 됩니다.
바람의 언덕으로 직행하는 버스가 몇개 있긴한데, 자주 운행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일단 고현 버스 터미널 > 학동 삼거리 까지 가는 버스가 두대 있습니다.
56번과 67 번.
67번 버스보다는 56 번 버스가 좀 더 자주 있습니다.
내려서 400번 버스로 갈아타서 바람의 언덕이 있는 도장포 또는 해금강 까지 갑니다.
도장포까지 가는 버스가 있기도 합니다만, 지도 어플에서는 꼭 갈아타라고 나오네요.
56번 보다는 67번이 더 직행으로 갑니다만 자주 다니지 않아 타기 애매합니다.
학동에서 출발하는 56번 버스 시간표입니다.
매시 50분 마다 있고, 마지막 버스는 19:50분입니다.
고현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56번 버스입니다.
매시 35분 마다 있고 마지막 차는 18시 35분 입니다.
학동 삼거리에서 갈아타야 하는 400번 버스입니다.
56번을 타고 내리면 바로 40분 정도 후에 있는 400번 버스를 탈 수 있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10시 35분 차를 타고 11시 25분 정도에 학동 삼거리 도착.
11시 45분에 있는 400번 버스를 타고 도장포에 도착했습니다.
유람선 타는 곳 옆에 살아있는 문어를 파는 분이 계시네요.
뭐 꿈틀꿈틀하고 큼직하니.. 혹시 살.. 분이 있으려나.
2만5천원 3만5천원 뭐 이런식으로 크기별로 파네요.
유람선 매표소 앞의 투썸 플레이스 입니다.
배 시간이 30분 밖에 남지 않아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만,
춥고 쉬고 싶다면 괜찮을 것 같네요.
바로 왼쪽으로 바람의 언덕과 풍차가 있습니다.
이번에 타고 갈 바다여행 1호입니다.
코스는 기본적으로 전부다 2코스로 가는 듯 합니다.
1코스는 해금강만 구경하고 돌아오는 코스고 좀 더 저렴합니다.
2코스틑 해금강 구경 이후 외도에 들러 1시간 30분 머물고, 돌아옵니다.
2코스의 총 관람시간은 2시간 10분 정도입니다.
미리 찾은 여행기에서는 4시간으로 되어 있었는데, 2시간 입니다.
해금강 구경을 약 20분 정도 하고, 나머지 이동시간이 편도로 10분 거리입니다.
총 항해 시간은 40분 정도.
해금강에 대해 여러 설명을 해 줍니다.
바다에 있는 금강산 이라는 의미로 해 / 금강 이라고 하는데,
여러가지 바위들이 멋집니다.
십자 동굴은 파도가 높으면 들어갈 수 없다는데, 다행히 파도가 높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하늘이 십자가 되는 곳. 바위 섬 네개가 사늘을 열 십자로 나누어 버리고, 그 속에서의 파도 소리는
마음을 평안하게 해 줍니다.
선녀바위, 사자바위, 신랑바위 등등 이 있는데, 사실 그냥 의미부여라 생각하기에
특별히 멋지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끝자락에 바위위에 자란 천년송이 있는데,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1300년 부터 자란? 나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해금강 위에 있는 모든 식물들은 " 땅이 없는 " 곳에서 자라는 거라고 하네요.
돌 위에 자라고 있는 거죠.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며 여러 감상에 젖게 합니다.
외도 보타니아 의 전경입니다.
외도는 30년 전쯤? 한 회장님이 섬을 사서 " 개인소유의 섬 " 입니다.
그로부터 30년 동안 맨땅에 나무를 심어 지금의 외도가 되었는데, 역사 사진을 보면,
정말 맨땅부터 직접 나무들을 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6~7년 전 쯤부터 외도 뒤에다 " 보타니아 " 라는 말을 더 붙였습니다.
보타니아가 '보타닉(식물)' 과 '유토피아(낙원)' 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식물의 낙원을 뜻하는 거죠.
배에서 선장님이 이야기 해준 뜻은 조금 다르긴 했는데, 비슷합니다.
여러가지 정원을 예쁘게 꾸며 놓았습니다.
굉장히 예쁘고 좋네요.
겨울에 와서 피어있는 꽃이 몇종류 없었는데,
봄이나 여름에 다시 한번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할 정도로 좋습니다.
돌아 나오면서 배에서 오징어를 판매합니다.
세마리 만원 정도 하는 80% 건조 오징어입니다.
뭐 싸게 산건지 비싸게 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바람의 언덕 입니다.
몇몇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해서 유명해 졌다고 하는데, 전부다 본 적이 없네요.
푸른 언덕에 풍차 하나 있을 뿐인데, 경치가 좋습니다.
저 풍차는 바람으로 돌아가는게 아니고 전기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지금은 고장이라 안돌아 간다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못된 습관. 저 풍차에도 위험하니 들어가지 말라는 울타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왔다감 이라는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네요.
뭔 짓을 했는진 모르겠지만 거의 2층 높이에도 낙서가 있어요.
무슨 생각인지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낙서 정말 보기 싫다는걸 쓰는 본인만 모르겠죠.
앞 뒤로 마을 사진 입니다.
항이 있는 작은 마을이고, 항을 기준으로 둥글 둥글 집들이 있는게 예쁘네요.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일단 400번을 타고 학동 삼거리에서 내렸습니다.
처음 내렸을 때는 몰랐는데, 배에서 선장님이 학동 삼거리 앞의 해변이
거제 8경중 하나인 " 몽돌 해변 " 이라고 합니다.
둥글둥글한 돌들이 1.8 km 정도 깔려 있는 해변입니다.
다음 차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해변에 들렸습니다.
돌을 던지면 스트레스 풀린다는 말을 하셨는데,
덕분에 정말 열심히 던졌습니다.
물수제비도 해보고, 멀리 던지기 내기를 해서 벌칙으로 뛰어갔다 오기도 하면서,
추위를 다 잊어버렸습니다.
또 던지고 소리지르면서 스트레스도 풀렸습니다.
거제도는 바다가 맑은 동네였습니다.
유람선을 기다리면서 본 가까운 바다는 바닥이 보일정도로 투명했고,
뭔지 모를 작은 물고기들이 수십마리씩 떼를 지어 헤엄쳤습니다.
메마른 갈색 언덕 위의 풍차는 또 다른 쓸쓸함을 안겨 주었고,
십자로 갈라진 하늘을 보며 마음을 가다듬기도 했습니다.
외도에서는 작품과 같은 정원을 보며, 식물의 생명을 마음 가득 채웠습니다.
몽돌 해변에서는 무거운 마음과 생각을 돌에 담아 던져버렸습니다.
시간이 좀 더 넉넉했다면, 다른 것도 즐겼을텐데,
이정도로도 만족할 만한 여행 이었습니다.
즐거웠고, 다른 기회에 또 다시 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거제도 여행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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