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관련 표창원씨, 전우용씨 트윗
표창원씨 트윗
제가 이 사고 막을수 있었겠습니까?
여러분이 그러셨겠습니까?
우린 피해 당사자나 그 부모가 아니라는 이유 만으로
웬지 죄 지은 기분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막을 수 있었던 사람들은
전혀 그런 책임과 죄책감을 안 느끼는듯 합니다.
전우용씨 트윗
대형 참사가 났는데,
" 전라도 홍어들이 고향 용궁으로 돌아가겠다는데 왜 막냐.."
따위 댓글을 다는 것들이
'인간'으로 행세하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이미 '인간의 사회'가 아닙니다.
저들에게 저런 생각을 심어놓은 자들에게 천벌이 있기를..
"구조 수색 장비 확보, 수중 구조 요원 양성"
1993년 서해 훼리호 사건 후속 대책으로 제시된 것들입니다.
21년이 지난 지금 뭐가 달라졌나요?
역사는 한 번 가르쳐 준 걸 잊어버리는 자들에게 아주 냉혹합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든.
승객들에게는
"자리에서 가만히 있으라" 고 방송해 놓고
승무원들이 먼저 탈출했다?
이게 사실인가요?
서울 시민들에게 '안심하라' 고 방송하고 저 먼저 탈출한 뒤
한강 다리 폭파해 버린 이승만이 떠오르네요.
'이승만 정신'으로 무방한 사람이 너무 많군요.
어쩌면,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한 사람보다는
자기를 위해 남을 희생시킨 사람들을 더 대접하고 존경하는 비루한 문화가,
이런 행태를 낳는 건지도 모릅니다.
'나만 아니면 돼' 나
'나부터 살고 봐야지' 같은 생각이 죄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당연시 하는 사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평균적 인간' 인 사회에서는,
모두의 삶이 위태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선장 항해사 기관장 다 탈출했는데,
어린 승무원 혼자 승객들 구조하다 목숨을 잃었답니다.
침몰하던 그 배가 이 사회의 축도 같네요.
노인이 아니라 젊은이가 귀감인 사회.
너무 안타깝지만 그대같은 젊은이가 있어
한편으로 희망을 봅니다.
고맙고 미안합니다.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제 것 챙기는 데에는 그악스럽고,
그러면서도 대접은 받으려 들고...
이런 게 이 사회 지도층과 어른들의 평균적 모습 아닐까요?
젊은이들더러 '버릇없다'고 나무랄 게 아니라
제 모습을 먼저 자기 마음의 거울에 비춰봐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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