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SnowM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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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03 비행일지 Paragliding


오후 늦은 시간 노을 비행입니다.

낮시간 내내 돌풍이 세서 비행을 못했는데, 해가 지는 시간이 되니 거칠던 바람이 조금 잦아들었습니다.

낮에 리버스 연습을 신나게 해서 비행에 큰 욕심은 없었는데, 이륙하기 괜찮을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바람은 이륙장 정면으로 세게 들어왔습니다.

지난 비행 교육에서 이륙 견제를 45도 정도에서 들어가면 

기체가 머리위로 올라와서 바로 이륙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삼척에서 45도 정도에서 견제를 넣었더니 다들 빨랐다는 말씀도 있었고, 기체가 바로 뜨는게 아니라 가라 앉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뒤쪽으로 45도를 지나 70도 정도에서 견제를 넣는다는 생각으로 이륙했습니다.

바람이 조금 센 날이라 기체가 빨리 올라왔고, 곱게 바로 이륙한 느낌이었습니다.

제 앞으로 이륙한 14기의 기체가 산 사면을 치고 올라오는 상승 기류에 고도가 줄지 않고 떠있었습니다.

써멀을 찾아 잡아 올라가면 좋겠는데, 높게 올려주는 열기류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삼척에서 사면비행 하듯, 착륙장 앞 능선에서 사면 비행을 시도했습니다.

고도는 애매하게 떨어지지도 오르지도 않는 비행이었습니다.

열비행도 아니고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라 노을 구경을 잠깐 하고 착륙장으로 향했습니다.

한참 아래쪽 고도에 기체가 하나 착륙장으로 향하는게 보였습니다.

제 고도가 더 높다고 판단하여 다음으로 들어가고자 견제 없이 몸의 무게로만 8자 비행을 하며 고도를 유지했습니다.

착륙장의 바람은 서풍으로 사면 비탈로 진입을 해야겠다는 계획을 잡았습니다.

다음으로 들어가고자 견제없이 턴을 했으나 오래된 기체다보니 고도가 정말 잘 떨어집니다.

아래에 있는 기체보다 빨리 들어갈 것 같아서 양 손에 견제량을 주고 턴을 시작했습니다.

고도를 한참 떨어뜨리고 보니 앞 기체가 착륙 직전이라 살짝 속도를 줄였습니다.

사면에 진입했을때 고도가 약간 높았습니다.

삼척 비행때 고도가 높으니 한번 더 턴 해서 내려오라는 팀장님 지시에 타겟에 근접해서 밟았던 생각이 났습니다. 비행 간격이 짧아지니 이 기체가 어느 정도 속도와 고도로 집입할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빠르고 짧게 좌우턴을 한번 더 잡고, 타겟을 향했습니다.

착륙 전에 견제량이 적어 타겟 근처에서 100% 견제를 하기에는 고도가 약간 높았습니다.

지나서 착륙하면 별다른 충격 없이 착륙했을텐데, 조금 욕심을 부려 100%을 잡았더니 조금 높은데서 떨어졌습니다. 흰 발판은 밟았으나 무릎에 살짝 충격이 왔습니다.

다음 비행에는 좀 더 판단을 빨리해 착륙 고도가 높으면 견제량을 조금 더 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