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SnowM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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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5 패러글라이딩 비행일지




17.11.05 비행일지

한시에 도착해 세시 네시 2회 비행했습니다. 
착륙장 바람은 잔잔하게 들어왔습니다. 앞서 비행한 기체들이 누르거나 쳐대지 않고 안전하게 내리는 걸 보고 얼른 기체를 챙겨 이륙장으로 향했습니다. 

착륙장 방향에서 오는 바람 방향은 서풍이고 정면 왼쪽 높은 나무들 위로 올라오는 바람이 남풍입니다. 오늘 이륙장 바람은 약간 센 남풍으로 들어옵니다.  바람이 이렇게 왼쪽에서 불어오면 내 기체 오른쪽 기공이 활짝 열리고 오른쪽 기체가 왼쪽보다 빨리 올라옵니다. 오른쪽 견제를 왼쪽보다 더 빨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합니다. 
그 다음엔 불어오는 세기를 봅니다. 교관님 말씀으로 15까지 올라가는 돌풍이 들어옵니다. 무풍으로 이륙할때보다 a라이저가 훨씬 빨리 올라오기 때문에 그 속도를 고려해서 일찍 견제를 넣습니다.  무풍에서 기체가 70-80도 정도 올라왔을때 견제를 한다면 60-70 정도일때 견제를 하게됩니다.  

세시 비행때는 카메라를 잊고 올라와서 영상이 없습니다. 남풍이 약간 센 정도로 들어왔고,  견제를 하자마자 몸이 떠오릅니다.  조종줄을 놓지 않고 의자에 앉아보려했는데, 몸이 하네스 앞으로 쏠려서 다리 끈에 매달려 있으니 풋바를 밟기가 어려웠습니다. 기체가 안정될때까지 견제상태로 나갔고, 도로를 지날때 쯤 하네스에 앉았습니다. 

이륙장 근처에 써멀이 있어서 타고 올라가는 분들이 많았지만, 하네스에 앉느라 멀리 지나버려서 고민하지 않고 앞쪽 능선까지 나갑니다. 능선에서 높게 오르는 써멀이 있을때도 있고, 없더라도 들어오는 바람에 사면 비행하는게 마음이 편해서 능선 위로 올라갑니다. 써멀이 약하게 잡혀서 열비행은 포기하고 남쪽에서 들어오는 바람에 사면비행을 시작했습니다. 

볼레로 1을 타다가 볼레로 5를 타니까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볼레로 1은 회전 할때 조종줄을 엉덩이까지 당겨도 2-3 초 느리게 돌아갔습니다. 볼레로 5는 견제량이 어깨까지만 당겨도 바로 반응이 빨리 오니까 처음엔 겁이 나서 많이 못땡겼습니다. 지난 주에 착륙장 앞에서 고도처리를 하는데, 견제량이 너무 적으니 고도가 안떨어져서 한참을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이번 비행의 목표를 제 기체의 회전 반경이랑 속도에 익숙해지는 걸로 잡았습니다. 20% 잡고 돌아보고 점차 견제량을 늘려봤습니다. 기체가 돌아가는 속도랑 반경을 보고 8자 비행을 하다 착륙장으로 향했습니다. 

착륙장 바람도 서풍으로 불어서 비탈 쪽으로 진입 방향을 잡았습니다.  고도가 아직 많이 높아서 견제를 20-30% 정도 잡았습니다. 착륙장 윗쪽 바람이 남풍으로 불고 있어서 기체를 북쪽으로 돌리묜 배풍이라 많이 떠밀려 갑니다. 반대로 남쪽으로 나갈때는 정풍이라 기체가 밀려서 원하는 만큼 앞으로 못갈 수가 있어서 남쪽으로는 길게 나가고 북쪽으로는 짧게 나갔다가 돌리는 8자비행으로 고도를 낮췄습니다. 

고도를 너무 낮게 잡으면 못들어올까봐 높게 들어오는 경향이 있어서 착륙장 라인을 타고 턴을 한번 더 돌렸습니다. 지난번 착륙때 세번 펌핑해서 내렸는데, 이번엔 한번만 펌핑하고 착륙했습니다. 기체를 뒤로 떨어뜨리고 싶었는데, 이미 기체 펴는 곳까지 날아와버려서 또 앞전으로 떨어뜨렸습니다. 다음번엔 내리고 나서 조종줄을 한번 감아서 당겨봐야겠습니다. 


네시쯤 올라간 두번째 비행때도 남풍으로 바람이 들어옵니다. 세시때보다 비슷한 세기였지만 돌풍은 덜한 느낌이었습니다. 오른쪽 먼저 견제, 그리고 평소보다 조금 빨리 많이 견제할 것을 생각하고 산줄을 정리했습니다. 마침 나갈때 바람이 조금 잦아들어 산줄 정리가 되자마자 이륙했습니다. 바람이 센것만 생각하고 일찍 당겼는데, 기체를 머리 위에 올라왔을때 양력이 없었습니다. 가방 어깨 끈이 헐거울 정도로 가라 앉았으면 세웠을텐데, 하네스가 가볍게 들리는 느낌이 나서 견제량을 살짝 줄였습니다. 이미 이륙장 카펫끝까지 온 상태였슴니다. 양력이 더 생기지 않아서 세울까 고민하면서 견제를 살짝 줬더니 몸이 바로 떠올라 이륙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견제량을 유지했습니다. 

이륙장 앞에 있는 써멀을 타고 몸이 떠올랐고,  하네스에 앉았을때 이륙장 정도 높이였습니다. 기체를 돌려서 써멀이 있나 찾아볼까 하다가 비행 길어지면 추울거 같아서 바로 착륙장 쪽으로 향했습니다. 해가 지고 있던 상황이라 딱히 써멀 걸리는 느낌은 없었고 능선에 잠시 머물다 착륙장으로 향했습니다.  착륙장 앞까지 왔는데 고도가 너무 높은 상태였습니다.  고도 처리 하면서 턴을 40-50%까지 잡고 돌리니 전보다 빠르게 고도가 떨어집니다. 착륙장 앞 능선에 있는 나무 끝에 하네스가 걸릴랑 말랑할때 들어오면 딱 좋다는데 이번에도 그만큼은 못가서 착륙장에 진입했습니다. 턴을 한번 더 했어야했는데 너무 빨리 진입했습니다. 북쪽 방향으로 턴을 하게되면 너무 밀려갈것 같아서 펌핑을 시작했습니다. 다섯번쯤 펌핑하자 타겟 언저리까지 고도가 떨어졌고, 견제를 40%정도 잡은 상태로 속도를 줄였습니다.  고도가 확 떨어졌다가 하네스가 살짝 들릴때쯤 견제를 살짝 놨고, 착륙 직전에 견제를 다 잡았습니다.  예상보다 고도가 살짝 낮아서 하네스가 땅에 끌려서 더 힘껏 당겼습니다. 몸이 살짝 떠올랐고, 두발로 서긴 했으나 이번에도 기체는 앞으로 넘어왔습니다. 

다음주엔 무주에서 비행이라 고도처리 연습은 힘들고, 그 다음주 비행에선 회전 속도에 좀 더 익숙해져서 짧은 턴 후 기체 안정화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