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타이밍 feat.경우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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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네이버 웹툰중에 목요일 #이두나! 를 아주 재미있게 봤다.
오랜 짝사랑, 새로운 인연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주인공.
드라마 #경우의수 가 처음에는 참 흥미로웠었다.
진짜 제정신 아닌 것 같은 남자 주인공.
자기가 관심이 없다면 내뱉지 말았어야 하는 멘트들을 쉽게 내뱉고,
그 거지 같은 추파에 홀려 넘어간 경우연.
이두나에서의 여주는 좋아하지만 자기의 집안과 여러가지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밀어내는 이른바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해'였었지만,
경우의수에서 묘사된 이수는 좋아하지도 않고 그냥 달콤한 추파를 던지는 양아치다.
10년을 짝사랑하고, 만날 때마다 홀려서 고백하고 차이고, 거의 중독 수준이다.
그래서 나는 이 커플이 결국 이뤄지지 않았으면 했다.
10년을 차이고, 준수라는 사람을 만났을 때, 경우연이 이제 이수라는 저주를 이겨냈으면 했다.
그리고 이수는 놓쳐버린 타이밍에, 뒤늦은 후회로 서로가 성장하는 드라마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산타워에서 서로 엇갈렸을때.
그 수많은 순간 중에 단 한가지라도 어긋났더라면.
아니 지나온 그 10년의 세월 중에 단 한번만이라도 내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 봤었다면.
이제는 서로 좋아했었다 라는 걸 깨달았지만, 타이밍이 어긋났고, 지나간 버스는 잡을 수 없다.
그래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해, 그런 시나리오 였으면 어땠을까?
7화,8화를 넘어가면서 너무 내용이 거지 같아져서 보기가 싫어졌다.
준수와 연애를 하면서, 자기가 좋아했었던 남자 사람 친구와 선을 긋지 않는 경우연의 모습.
애인이 있지만 남자 사람 친구 집에서 밥 먹고 나오는 모습을 누가 이해해 줄까?
심지어 그냥 친구 아니고 짝사랑 하던 남자 집을 들락~ 날락.
애인 바쁘다고 짝사랑하던 남친이랑 영화보러 가고.
그 모습을 보니 경우연을 응원 할 수가 없어졌다.
이수의 행동만 거지 같았던게 아니라 경우연도 그렇게 멀쩡한 사람은 아니었던 거지.
시나리오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건 끼리끼리 만난다 뭐 그런건가?
내용만 보고 있으면 거의 네이버 지식인 질문 급이다.
여자친구가 자꾸 옛날에 짝사랑 남자 집에 놀러가고, 영화보고, 밥 먹고...
이거 화내면 속 좁은 남자 될까요? ㅜㅜ
그러고 나서의 시나리오도 참......
결국 준수를 차버리고, 이수랑 사귀고.
10년동안 짝사랑했었지만, 원거리 연애 몇달만에 시들시들.
진짜 좋아하는 서로였으면, 하루에 한번 통화하는데 할말이 없어질 리가 없다.
매일 통화해도 오늘 뭐 먹었고, 뭐 했고, 어떤 생각했고, 내일은 뭐할거고.
저거 네개만 서로 물어봐도 한시간은 훌쩍 간다.
영상통화에 시대에 오늘 찍은 사진, 오늘 그린 켈리 보여주면서 떠들고,
사진 보내주면 거기다가 캘리 편지 써서 보내고~
겨우 몇달 원거리 연애 했다고 헤어질 거였으면서 무슨...
공감이 잘 안된다.
만약에 시나리오가 저렇게 흘러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경우연은 이제 이수가 자길 좋아하는 걸 안다.
하지만 우리의 타이밍은 어긋났고, 이젠 끝났다.
마지막 사진 촬영이 끝났고, 이수는 자기가 경우연에게 정말 많은 상처를 줬구나, 절망한다.
이수는 더이상 돌이킬 수 없다는 걸 깨닫고, 2년간의 여행을 떠난다.
2년이 지나고...
어느덧 켈리그라피 작가로 자리 잡은 경우연이 나오고, 왠일인지 주변에 준수가 없다.
이수가 돌아오고, 경우연은 흔들린다.
훨씬 더 성숙해진 경우연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이수의 부모와 이수의 연애는 닮아간다.
이수 아버지 안내상이 아내 김희정에게 준 수많은 시간의 상처 때문에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것처럼,
경우연도 수많은 상처로 이수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드라마가 현실을 닮으려면, 결국 둘은 이어지지 말아야겠지...만
드라마가 드라마가 되려면, 성숙해진 둘은 결국 행복해져야겠지...
#신사의품격 드라마에서 이혼서류를 품고 사는 이종혁과 김정난 부부처럼,
이수의 아버지, 어머니가 재결합을 하지 않고, 친구보단 가깝고 애인보단 먼 사이로 지내는 것처럼
그 둘의 평행선이 서서히 기울어져서 만나는 그런 그림이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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