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날이 그리 길진 않지만, 그동안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 같다.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거쳐간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기 위해 놓아두고 간 편지들은 가슴 깊이 새겨본다.
내 삶에서 가장 중요했던 인연은 '꿈'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꿈인지 몰랐던 그 꿈 속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어리광을 부렸고, 상처를 주고, 그 꿈에서 깨어버렸다.
꿈은 내게 기준을 알려주었고, 어떤 꿈을 꾸어야 할지 보여주었다.
다음은 '현실' 이라는 인연이다. 꿈에서 깨어 방황할 때 내게 이게 너의 현실이라 알려준 인연이다.
바보 같았던 선택과 방황 속에서 그 '현실'에 매달렸고, 현실은 현실이 되어 내게 돌아왔다.
외면하지 말아야 할 현실에 대해서, 피하지 말고, 속지 않고, 참으라는 말을 남겨두고 떠났다.
세번째 인연은 '기다림' 이다. 이 편지는 내게 삶의 풍부함을 알려주었고, 좀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인연들은 내가 떠나오거나 떠나갔다.
이 인연들이 내게 주고 간 편지는 몇번의 퇴고를 끝으로 가슴 속에 고이 잠들었다.
몇번이고 다시 꺼내어 볼테지만, 그리고 또 언제 다시 고쳐 쓸지 모르지만.
내 안에 들여놓은 것들에겐 책임이 있다.
그런데 목마르게 했고, 혼자 갈증을 견디게 만들었다.
힘들게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서툴렀기 때문임을 그도 지금쯤은 이해했을까.
부디 그렇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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